영화 리뷰

신들의 집안 싸움-토르:천둥의 신

잘자라는스투키 2021. 5. 1.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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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천둥의 신은 마블 코믹스 내 슈퍼 히어로인 토르가 주인공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장편영화 중의 4번째 영화로, 2011년 국내 및 미국에서 개봉했습니다. 북유럽 신화 속 신들의 세계인 아스가르드가 외계의 행성이라는 전제로, 토르가 이어받을 아스가르드의 왕위를 이복동생 로키가 탐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도 있습니다*

 1. 등장인물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천둥과 번개, 비바람을 조종할 수 있는 강력한 망치 묠니르가 무기인 금발의 매력적인 아스가르드 첫째 왕자입니다. 큰 덩치와 강력한 힘으로 욱하는 다혈질의 성격입니다. 평화를 유지하려는 오딘이 마음에 들지 않아 반항하게 됩니다. 자신이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아홉 왕국 중의 하나인 아스가르드의 왕자라는 사실을 매우 자랑스러워하는 오만하며 안하무인의 성격이지만 지구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로키(톰 히들스턴)

토르의 이복동생으로, 언제나 아버지의 사랑을 받는 토르에게 열등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버지에게 언제나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변신에 능하며, 계략에 능합니다. 토르가 요툰하임에서 부린 소동으로 알게 된 비밀 덕분에 로키는 결국 아스가르드 왕위를 차지하려는 야욕에 불타오르기 시작합니다.

 

제인 포스터(나탈리 포트만)

기상 연구학자로 우연히 토르와 만나 가까워집니다. 토르에게서 아스가르드와 우주의 세계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됩니다. 토르가 지구에 적응하도록 돕습니다.

 

오딘(앤서니 홉킨스)

매우 강력한 궁니르라는 무기를 사용하는 아스가르드의 왕입니다. 전성기 때 수많은 전쟁으로 우주를 통치했으며, 이 때문에 적이 많은 편입니다. 그러나 오딘의 강력한 힘 때문에 아무도 함부로 덤비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전수전을 다 겪어서 그런지 매우 차분하고 이성적입니다. 토르가 태어난 이후로 예전처럼 전쟁을 하지 않고 우주의 평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2. 줄거리

아스가르드의 부흥을 위해 전쟁을 원하는 토르는 아버지와 부딪히게 되고, 결국 아버지와 언쟁 끝에 자신의 무기인 묠니르와 모든 힘을 빼앗기고 지구에 떨어지게 됩니다. 이때 기상 연구학자인 제인 일행의 차량이 지구로 떨어진 토르를 치게 되면서 둘은 만나게 됩니다. 한편,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로키는 오딘하게 항의를 하고, 이에 오딘은 쓰러지고 맙니다. 열심히 키워 놓은 아들 둘 다 반항을 하니 속이 많이 탔던 걸까요. 하지만 그 길로 아버지에 대한 앙심을 품은 로키는 언제나 이인자였던 자신의 자리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쓰러진 오딘을 대신하여 아스가르드를 통치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이를 위해 로키는 오딘을 죽이고자 하는 요툰하임의 서리 거인들과 위험한 거래를 맺게 되고, 오딘은 물론 형 토르 또한 없애고자 하는데요. 과연 로키의 계획은 성공할까요? 몰락한 아스가르드의 왕자 토르는 지구에서 어떻게 살아남게 될까요?

3. 감상평

토르는 금발의 전형적인 서양 영웅과 영웅 플롯 서사로 이루어졌지만, 주인공의 캐릭터는 전형적이지 않습니다. 용감하고 정의롭기보다는 안하무인에 오만방자하며, 왕족답게 차분하기는커녕 힘을 제멋대로 쓰는 혈기왕성한 청년입니다. 그러면서도 순수하게 인간을 믿으면서 점점 인간을 위해 싸우는 진짜 영웅으로 변하는데요. 이런 그의 반영웅적인 개성이 매우 매력적이게 다가오지요. 그의 매력 덕분에 어벤저스 중에서도 토르는 상위권의 인기를 자랑합니다. 반면에 로키는 토르와 정말 다릅니다. 이복형제라고 하지만 외모부터 성격까지 같은 구석이 없습니다. 마치 정말로 다른 인종처럼 말이죠? 토르는 오만하지만 사람을 믿고 타인을 수용하려고 하지만, 로키는 자신의 계략을 위해서는 타인은 모두 수단에 지나지 않습니다. 또한 토르가 몸부터 앞선다고 하면, 로키는 머리가 앞서는 쪽입니다. 생각이 많아서 일까요. 그는 언제나 자신이 토르보다 아버지에게 인정을 받지 못한다는 열등감에 휩싸여있었지요. 게다가 출생의 비밀까지 겹치면서 로키는 완벽한 자기혐오에 빠지게 됩니다. 이런 자기혐오에 벗어나기 위해 로키는 아버지가 힘을 쓰지 못하는 순간, 과감한 전략을 씁니다. 바로 무력화된 형 토르를 처리하고 자신의 강력한 가치를 아버지에게 입증하는 것이지요. 덕분에 지구가 고통받긴 했습니다만 그 사건은 오히려 토르의 성장을 도웁니다. 아스가르드에서는 토르는 오딘 다음으로 천하무적이었습니다. 덕분에 안하무인일 수밖에 없었지요. 로키가 그렇게 힘들어하는 줄도 몰랐을 겁니다. 하지만 지구에서의 무력했던 경험 덕분에 토르는 자신을 해하려고 했던 동생 로키를 비난하거나 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로키의 아픔을 깨닫고 용서하는 등 약자의 고통에 공감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희생하기도 하지요. 이로써 토르는 아스가르드의 진정한 후계자가 됩니다. 마냥 오만하고 귀엽기만 했던 왕자님이 의젓해지는 모습을 보니 제가 괜히 뿌듯하곤 했습니다. 또한 열등감과 사랑이 고픈 로키 또한 마냥 무시할 수 없었던 애증의 캐릭터였습니다. 앞으로 아스가르드에는 더 많은 일들이 벌어질 예정인데요. 로키 또한 형처럼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까요? 매력적인 캐릭터 덕분에 다음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는 영화, 토르:천둥의 신입니다. 신비한 북유럽 세계관과 강렬한 액션 장면, 토르와 로키 두 형제의 매력적인 브로맨스를 만나보고 싶으시다면 토르, 천둥의 신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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