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제국이 온다- 블링블링 엠파이어
부자동네로 유명한 미국 LA 베버리힐즈, 그중에서도 아시아 갑부들은 화려하기로 유명합니다. 블링블링 엠파이어는 그런 아시아 갑부들만의 화려한 세계에 평범한 한 남자 케빈이 방문하게 되면서 일어나게 되는 좌충우돌 리얼리티 쇼로, 넷플릭스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습니다.
1. 등장인물
케빈
한국 입양아 출신이며 필라델피아에서 모델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블링블링 엠파이어에 참여하기 위해 LA로 이사 왔습니다. 모델 출신이라 몸매가 매우 좋으며, 자신도 그걸 알고 있어서 자주 노출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평범한 가정 출신으로 블링블링 엠파이어에서 만난 부자 친구들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덕분에 시청자의 입장을 대변해줍니다. 순수하고 천진난만하며, 켈리를 흠모하고 있지요.
케인
싱가포르 부동산 재벌 집안 출신입니다. 본인 명의로 싱가포르에 건물이 몇 채가 있다고도 합니다. 블링블링 엠파이어의 모든 인물과 두루두루 친하며 애교 있고 넉살 좋은 성격이 특징입니다. 패션을 사랑하며 특히 신발을 수집하는 것을 즐깁니다. 자신만의 패션 철학이 매우 뚜렷한 것으로 나옵니다. 특히 케빈과 친하여 함께 다니며 블링블링 엠파이어의 다양한 부자 친구들을 소개해 줍니다.
애나
러시아와 일본 혼혈로, 러시아 무기 제조 회사 집안 출신 외동딸입니다. 부자들만 모인 블링블링 엠파이어 내에서도 가장 부자로 손꼽히는 인물입니다. 어느 날 훌쩍 파리로 가서 쇼핑할 수 있는 그녀만의 전용기가 있는 것은 물론이며, 다이아몬드 왕관을 친구 아이에게 그저 선물로 나눠주기도 합니다. 또한 명품샵 직원이 직접 신상품 옷을 가지고 애나의 집을 직접 방문하기까지 합니다. 출연진 중에 가장 나이가 많지만 그만큼 여유롭고 카리스마가 있습니다. 느리고 속삭이는 말투가 특징입니다. 블링블링 엠파이어의 주 무대인 베버리힐즈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여왕처럼 활동하였으나 어느 순간 잠적하여 집에서 은거를 했다고 합니다. 그랬던 애나가 갑자기 다시 베버리힐즈로 컴백을 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크리스틴
대만 출신으로 나옵니다. 남편은 베버리힐즈의 유명한 성형외과 의사입니다. 아주 화려하고 과시욕이 심해 자신의 남편이 송나라 황실 후손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말하고 다니며, 송나라가 지금까지 있었다면 자신이 황후가 되었을 거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닐 정도입니다. 매우 힘들게 인공수정으로 낳은 아들 베이비 지에 대한 사랑과 애착이 엄청납니다. 애나가 없는 사이 베버리힐즈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여왕 자리를 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애나가 어느 날 다시 등장하자, 크리스틴은 괜히 애나가 신경 쓰이기 시작합니다.
켈리
블링블링 엠파이어의 일원들과 다르게 자수성가형 부자입니다. 부자인척 했던 사기꾼 남편과 결혼하였다 이혼한 전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만의 회사를 여럿 운영하는 멋있는 커리어우먼이죠. 특히 그녀는 이번 블링블링 엠파이어 제작에 실제로 관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남자복이 없는지, 남자 친구인 앤드류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더 큰 문제는 켈리가 그에게 푹 빠져 있다는 거죠.
앤드류
파워레인저의 레드를 연기했던 배우입니다. 그 외에는 대표작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배우라서 그런지 훌륭한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켈리에 대한 자격지심과 열등감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갑작스럽게 분노할 때가 많아 켈리가 마음고생을 합니다. 그래 놓고 다시 언제 그랬냐는 등 사과를 하며 자신만의 완벽한 사랑에 대한 철학을 늘어놓으며 켈리를 사랑한다고 말로만 떠들어댑니다. 얼굴만 반반하지 전형적인 나쁜 남자 친구의 전형입니다. 제가 켈리의 친구였다면 당장에 반대할 것 같습니다. 물론 켈리의 친구들인 블링블링 엠파이어의 일원들도 모두 반대합니다.
제이미
IT재벌 집안 출신 패션 인플루언서입니다. 블링블링 엠파이어 출연진 중에 가장 어리며, 패션 인플루언서라 그런지 의상이 매우 독특하고 화려합니다. 일반 패션 인플루언서가 아니라 오뜨 꾸뛰르 같은 초호화 고급 의류만 입는 하이패션 전문 인플루언서입니다. 때문에 이야기에 큰 비중은 차지하지 않지만 매번 아름다운 의상을 소화하는 제이미를 보면 패션쇼를 보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녀의 인스타그램을 보아도 여전히 그녀만의 독특한 패션이 꾸준히 등록되고 있습니다.
킴리
베트남 출신 DJ입니다. LA에서 아주 유명한 DJ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공연을 진행할 때마다 5만 불을 받는다고 하니, 어디 가서 재력으로 꿀릴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또한 킴리 자신도 어떤 부자 친구에게도 당당합니다. 카일리 제너를 닮은 아주 글래머러스한 외모와 섹시한 패션이 특징입니다. 좀 제멋대로 안하무인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트러블 메이커 역할을 맡을 때도 있지만, 마음은 따뜻한 친구입니다.
셰리
중국 유명 데님 회사 재벌 출신이나 일본에서 가수로 활동한 적도 있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외모를 가졌습니다. 성격도 아주 따뜻하고 여성스럽지요. 케인과 매우 친합니다. 가구회사 재벌 출신의 다정한 남편 제시와 귀여운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셰리의 고민은 따로 있습니다. 아직도 남편이 청혼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한 명 더 임신한 상태인데 말이지요. 하루하루 속만 타는 셰리입니다.
2. 줄거리
블링블링 엠파이어는 2021년 1월 6일 오픈된 넷플릭스의 8부작 리얼리티 쇼입니다. 베버리힐즈에 사는 부유한 동양인 갑부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인기가 높았습니다. 방영 전부터 실사판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라는 평으로 유명했던 프로그램입니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양자경이 쿨하게 호텔을 사듯, 여기 블링블링 엠파이어에서도 아시아인 특유의 화려하고 엄청난 배포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첫 화부터 거리를 통째로 빌려 신년 파티를 하지 않나, 몇 천만 원짜리 부티크 주얼리를 하고 오질 않나, 쇼핑을 위해 전용기를 타고 파리로 날아가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화려한 부만 보여준다면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아니겠죠.마치 아시아판 4차원 가족 킴 카다시안 따라잡기라고 할까요? 블링블링 엠파이어에는 울고 웃는 따뜻한 가족애는 물론 서로 간의 질투, 사랑 등의 서사들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그리고 이 왕국에 그들과는 너무 다른 평범한(물론 외모는 평범하지 않지만요) 케빈이 옵니다. 케빈은 과연 블링블링 엠파이어의 사람들과 어떻게 얽히게 될까요?
3. 감상평
처음에는 단지 부자동네로 유명한 베버리힐즈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으로 봤었던 프로그램입니다. 그러나 보다 보니 각각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밉지 않고 매력적이더군요. 돈은 없지만 몸매는 있는 케빈, 배려심 있고 마음 여린 케인, 질투 많지만 아들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크리스틴, 늘 모델 같은 제이미, 철없지만 언제나 당당한 킴리, 멋진 커리어 우먼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갈피를 잡지 못하는 켈리, 여유로운 현자 같다가도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애나, 완벽해 보이지만 전형적이지 않았던 커플인 제시와 셰리. 그들의 좌충우돌 이야기들이 8부작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다 담기지 않은 것 같아 아쉬울 따름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다음 시즌 촬영이 연기된 모양인데 어서 다음 시즌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